케틀벨 러시아 유학 1일차 후기. 숙소 도착하다!


첫 번째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은 러시아 3일 차다. 아직까지 이곳에 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의외로 빠르게 적응해서 지금은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시차 적응도 끝났고. 첫 케틀벨 훈련도 마쳤고. 훈련도 훈련이지만 여행 목적도 있었는데. 낯선 곳에 왔다는 설렘이 전혀 없다. 어쩐지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돼버릴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일단 복기를 해보자… 특이할만한 사항이..

1.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서 도심으로 갈 때는 우버를 이용했다. 그냥 택시는 1000루블인데. 우버를 이용하니 600이다. 저렴하다. 우버 기사분에게 러시아 말로 저녁 인사를 건넸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 겁나게 외웠는데.. ㅠㅠ 발음이 문제인가.

2. 숙소는 에어비엔비로 잡았다. 알려준 주소만 봐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찾아오는 방법을 장문의 글로 알려주긴 했는데.. 아니. 건물명, 몇 동 몇 호 이런 식이 아니다. 정말 보물 찾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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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면 맨 끝에 아치 형태로 보이는 곳이 숙소로 들어가는 문이다. 저걸 못 찾아서 이상한데 들어갔는데. 마약을 사기 위해 들어가서는 중간 문에서 알람 울리고 대기하다가 암호 대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험상궂게 생긴 러시아 친구 다섯이 나를 맞이해줬는데 영어가 정말 단 한마디도 통하지 않았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겨우겨우 내 의사를 전달했다. 그 산만한 덩치들이 모여서 내 숙소를 찾아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상착의를 더듬어 보면. 그중 한 명은 키가 2m쯤 되고 털북숭이 바이킹 외모에 바이킹 반지를 끼고 있었다. 셀카 한번 찍자고 해보려다가 간신히 참았다. 사실 숙소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라 마주칠 기회가 한 번은 있지 않을까. 다음에는 꼭 사진 찍자고 해야지. 선물도 하나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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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겨우겨우 숙소에 거의 당도. 느낌이 싸하다. 이 코너를 돌아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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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숙소로 올라갈 수 있는 문이 등장. 역시 범상치 않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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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안에서 본 모습. 내가 정말 제대로 들어온 게 맞겠지.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 4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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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올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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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숙소에 들어가는 문이다. 두들겨도 되나. 한참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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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인사해주는 호스트 디나. 그리고 그녀의 고양이. 사진은 고양이만. 디나는 이 집 주인이고. 방 다섯 개 정도를 게스트에게 임대하고 있다. 부엌과 샤워실 화장실을 공유하고, 거실은 따로 없어서 셰어하우스임에도 호스텔 같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 끌렸다. 약간 북적이는 분위기가 러시아 유학 생활을 좀 더 활기차게 해줄 것 같았다.

사실 사진만으로는 이 분위기를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딱 떠오른 브금이 있다. 바로 영화 올드보이의 ‘In a Lonely Place’. 그리고 이 음악을 브금으로 재미 삼아 만들어 본 영상.

호스트에게 보여주면 쫓겨날지도. 비디오 아티스트니까 재밌게 봐줄지도 모르겠다. 실제 숙소 분위기는 뭐랄까 예술적이고 자유롭다.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천천히 소개해야지. 저녁 10시에 겨우 도착해서 짐 풀고 이것저것 정리 좀 하니 새벽 1시.

휴 무사히 잘 도착했다.

 

p.s

러시아에 오기 전 하스 멤버분들과 송별회를 가졌다. 케틀벨 스포츠 프로 레벨이 돼서 돌아오라는 or 돌아오지 말라는? 슬기씨와 지원씨가 직접 만든 송별회 케이크와 선물. 정말 크게 감동받았다.ㅠㅠ 이런 선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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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되지 못한다면 돌아오지 마라.”

정말 자극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러시아에 가져와버렸다. 매번 보면서 초심 유지해야지. 앞으로 3개월. 솔직히 3개월 만에 케틀벨 스포츠 실력이 얼마나 늘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작정 열심히 해봐야겠지. 하우스 오브 스트렝스 멤버 분들도 열심히 운동하셔서 랭크 달성해야 할 텐데. 저 케이크 만들어 주신 슬기 지원씨는 랭크 2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랭크2 되지 못한다면 러시아로 와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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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로서 정교한 테크닉, 명료한 티칭법, 참된 운동철학을 추구합니다. 운동가로서 케틀벨 MSIC 랭크 획득과 메이스벨 40kg 마스터를 목표로 합니다. 저의 MSIC 도전기는 한얼's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 Jiwon Sophia Bae

    ㅋ.ㅋ 한얼쌤 잘 적응중이시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이번 주에 하스 잘 못나갔는데 담주부터 다시 열심히 하겠습니다! (러시아 안가려면..)

    • Soma and Body ™

      요새 많이 바쁘신거 같아요. 영어학원까지 다닌다면서요. 대박.. 랭크 2 기한은 4월 말까지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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